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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Life

아이가 아플 때 가져야 할 3가지 마인드

by 파파공룡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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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부터 입원까지 요 며칠 간 정신이 없네요.


평소 그리도 순둥이 처럼 방실방실 웃기만 하던 아이인데요. 배고플 때 말고는 울지도 않던 아기가 열이 나서 아파하는 것을 옆에서 보고있자니
참 마음이 아픕니다.


아이가 아플 때 부모는 그 나름의 시험을 경험합니다.
그간 아이에 대한 마음이 어떠했는지, 혹시 나의 사소한 행동으로 말미암아 아이가 아픈 것은 아닌지 등등 끊임 없는 질문과 반성이 계속됩니다.


차디찬 응급실 안에서 수액을 맞추기 위해 바늘로 혈관을 찾는 간호사와 생전 처음 겪어보는 고통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아이,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저의 모습이 눈만 감으면 반복됩니다. 금방 끝나겠지. 왜 이리 안끝나지. 아이는 절규에 가까운 울음을 터뜨리고, 제 마음은 찢어지지만 내색할 수는 없습니다. 겨우 연결한 수액줄을 발에 차고, 언제 울었냐는 듯 씨익 웃어주는 아이를 봅니다. 진실된 순수함이란 이런 것일까요.


아이들의 세상에서 부모는 신과 같은 존재라고들 하는데요. 종교적 의미의 신이라기 보다 부모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그동안의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벌써 셋째 아이를 가진 다둥이 가족임에도 부모의 길은 갈피를 찾기 어렵고 험하기만 합니다.

아이가 아플 때는 부모도 마음이 약해지기 쉬운데요. 제가 실제로 그렇구요. 이때 가져야 할 마인드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사실 제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첫째, 정신 똑바로 차려라.
네, 부모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습니다. 호랑이 굴이 들어가도 정신만 똑바로 차리면 된다는 진부한 클리셰 다들 아시죠? 아이가 아프다고 우울해하고 있기보다, 어떻게 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지 생각해야 합니다. 아직 게임이 끝난 게 아닙니다. 후회는 나중에 아이가 나았을 때 해도 늦지 않아요. 지금 지켜야 하는 것은 우리의 알량한 양심과 자존감보다 ‘우리의 아이’여야만 합니다. 모든 노력을 다해 지켜내야죠. 지금 이 순간 아이가 의지할 곳은 여러분밖에 없어요. 마음 강하게 먹어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충분히 멋진 엄마 아빠였다고 생각하자.
아이가 아프니 후회만 됩니다. 아이에게 좋은 아빠 엄마였을까 계속 고민합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건설적일까요?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여러분은 멋진 아빠와 엄마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아이가 아프다고 우울해하고 함께 마음 아파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이기도 하구요. 잘 해왔어요. 긍정적인 생각을 합시다. 해마다 아이를 버리는 부모들도 많은 데 여러분은 한 생명을 책임지고 키우고 있잖아요. 원래 부정적인 마음은 지향할 수록 더 커지는 법입니다.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떻까요?

‘아가야, 아빠와 엄마가 지금까지 너를 지켜줬던 것 처럼 지금도 지켜줄게. 얼른 낫고 다시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자.’


셋째, 기도하자.
종교 여부를 떠나서 기도는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은 종교를 따지기 보다 그 효과에 집중할 때입니다. 그리고, 기도는 종교에서만 시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명상을 하면서 자신을 관조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도하는 분들도 있죠. 기도를 통해 우울한 마음 등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꿔봅시다. 우리가 강해져야 아이를 지킬 수 있습니다.


저 부터 위 세가지 마인드를 견지해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아이가 아프니 멘탈관리가 힘든데, 이것도 곧 지나가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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