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운전 팁 / 로드 사인 (표지판) / 주의사항
1. 미국 자동차 운전 개요
미국에서 자동차 운전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한국과는 다른 교통표지판 때문에 적잖이 당황을 하십니다.
하지만, 기초적인 사항만 숙지하신 뒤 몇 번만 운전해 보시면 한국과 그렇게 큰 차이가 없다는 것에 신기해하신답니다.
미국은 연방 정부만큼이나 주 정부의 자치권한이 강력한 만큼, 주 마다 도로교통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운전하시는 주의 특별한 교통법규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시기를 권합니다. 하지만, 로드 트립을 즐기는 저희 가족의 경험으로 보아 아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예를 들면, 뉴욕 시내에서는 적색 신호 시 우회전이 불법인 것과 같은 정도 수준입니다.
많은 분들이 표지판에 적혀있는 글자가 영어인 것에 어색함을 느끼시고, 또 한국의 정지 표지판과는 다른 파워를 보여주는 미국의 Stop Sign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미국 스쿨버스의 위엄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죠.
2. 로드 사인
1. STOP 스탑
아주 무서운 표지판입니다. 운전하시면서 가장 주의하셔야 하는 1순위 표지판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사인을 만나시면, 무조건 정지하셔야 합니다. 감속이 아닙니다. 차가 0.1초라도 아예 완전히 정지해야합니다. 주변에 잠복하고 있는 경찰차가 있는데, 그냥 지나치신다면 수백 불이 그냥 벌금으로 나간답니다. 특히, 학교 주변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이런 위반이 이루어진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스탑 사인을 만나면 그냥 2초 정도 항상 멈추었다가 출발합니다. 모든 차들이 잘 지키는 편이기 때문에, 출발을 늦게 한다고 뒤에서 클락션을 울리는 경우는 없습니다. (뉴욕 시내를 제외하고 말이죠. 뉴욕은 혼돈의 도가니입니다.)
2. YIELD 양보
양보 사인입니다. 보통 유턴을 하거나 로터리 차로에 진입할 때 자주 보이는 표지판으로, 주 도로에서 먼저 운행하고 있는 차량에서 양보하라는 표지판입니다. 진입 시 먼저 주 도로에서 주행중인 차량과 접촉 사고가 날 시 불리하게 적용됩니다.
3. DO NOT ENTER 진입 금지
진입 금지 표지판입니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기 때문에 일방 통행 도로들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미국인들 조차 처음 운전하는 도로에서는 일방통행을 역주행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답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표지판을 주의해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는 진입하시면 봉변을 당하실 수가 있습니다.
4. 좌회전 / 유턴 / 둘 다 금지
미국 운전은 위와 같은 금지 표지판이 없는 곳에서는 좌회전이나 유턴을 할 수 있답니다. 굳이 좌회전 또는 유턴 표지판이 없는 곳에서도 말이죠. 하지만, 직진 주행 중인 차량과 사고 시 분명히 불리하게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사고에 유의하여 주행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처음에 미국에서 운전할 때는 유턴 표시가 없는 데 해도 되나... 하고 조심스럽게 하곤 했는데요. 나중에는 경찰차 앞에서도 유턴했는 데, 잡지 않더라고요. :)
5. ONLY
위 표지판 들은 어떤 것들인 지 감이 오시지 않나요? 직진만, 우회전만 가능한 차선이라는 표시입니다. 이 차선에서 주행시에는 무조건 직진 또는 우회전만 해야 합니다. 만약 직진 ONLY 차선에 있는 데 녹색불에 좌회전 차선으로 진입하시게 되면 경찰에게 잡히시겠죠?
6. PICNIC
피크닉 사인입니다. 이 표지판이 있다면, 가족들이나 함께 여행중인 사람들과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들이 설치된 곳이 곧 나온답니다.
하지만, 피크닉 장소에는 케바케로 화장실 있거나 없답니다. 제 경험 상 화장실이 있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아요.
7. RESTROOM / REST AREA
화장실입니다. 미국은 한번 이런 화장실이나 휴게소를 놓치게 되면 꽤 오랜 시간을 생리현상과 싸워야 하기 때문에, 늘 이 표지판을 잘 주시하셔야 합니다.
REST AREA는 한국에서 졸음 쉼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큰 화물트럭 기사님들이 차를 주차한 뒤에 담배를 태우시거나, 한 숨 잘 때 활용하신답니다. 승용차들도 쉬었다가기도 하고요. Rest Area에도 화장실이 케바케인데요. 제 경험상 화장실이 없는 곳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8. SPEED LIMIT 속도 제한 표지판
도로 주행시 늘 주의 깊게 봐야 하는 표지판이죠? 마일/시간 이므로, 65마일 이상 달리지 말라는 표시입니다.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차량들이 약 5 마일 정도는 올려서 달리고 있습니다. 65마일이면 약 100km/h의 속도인데, 미국에서는 정말 느리게 느껴진답니다. 보통 시내에서는 30~65 마일 정도로 통제가 되고, 외곽으로 빠질수록 70~75 마일 정도로 통제가 됩니다.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서는 80마일까지 최대 풀어주는 것도 경험해 본 적 있네요.
경찰들도 5마일 정도 초과는 잘 잡지 않고, 경험상 7~10마일 초과일 때부터 잡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셔야 하는 것이 최대 속도 제한이 30인데, 7을 오버해서 37로 달리는 것과 65인데 72로 달리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학교 주변에 등하교 시간은 속도 제한이 30으로 제한되는 데, 42로 달리시다간 벌금을 엄청 엄청 내셔야 한답니다.
LA에 로드트립을 갔을 때 깜짝 놀란 것이 주행 속도였습니다. 분명 제한 속도는 65인데, 모든 차량들이 75 이상으로 달리고 있더군요. 심지어 경찰차까지 과속해서 그냥 지나가길래, 주 마다 분위기가 참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안전운전이 중요합니다!
3. 주의사항
차량을 새로 구입한 뒤, 1년 2개월 동안 많은 로드트립을 하면서 약 40000마일을 달렸습니다. km로는 64000km이니 적게 탄 것은 아니지요. 끝이 보이지 않는 직선 도로를 크루즈 주행으로 달리면서 아내와 아이들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눈과 마음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들도 구경했더랍니다. 이렇게 운전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것들이 나름 정리되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 장거리 여행시 Gas가 반 이하라면 주유소가 보일 때마다 주유해야 한다. 괜찮을 것이라는 오만에 남은 예상 주행거리가 50마일 이하로 떨어져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합니다. 내비게이션이나 구글 맵 상으로는 다음 주유소가 있는 것으로 나오나, 막상 가보면 주유기가 고장 났거나 문을 닫았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늘 안전에 대해서 생각하셔야 한답니다. 꼭이요!
- 야생동물을 주의해야합니다. 운전을 하시다 보면 로드킬 당한 동물들을 수도 없이 만나시게 되는데요. 밤에는 아차 하면 차로 동물들이 달려온답니다. 미국 도로들은 워낙 땅이 넓다 보니 가로등이 설치된 구간이 많이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다들 밤에는 상향등을 켜고 달리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어요. 야생동물(고라니 같은...)의 특성이 밤에 밝은 빛을 향해 돌진하는 것입니다. 야간 주행은 최대한 줄이시고, 야간 주행이 어쩔 수 없을 때는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서 전방 시야를 확보하시는 것이 사고를 막으실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 시골길에 경찰이 있겠어? 조금 달려볼까? 70, 80, 90... 어느새 뒤에 경찰차가 불빛을 뿌리면서 따라 붙습니다. 도착시간 기준으로 5분 10분 밖에 차이 안나는 데, 2~300불 벌금 너무너무 아깝습니다. 크루즈 기능 켜시고 제한 속도 정도로 세팅하신 다음에 주변 풍경도 구경하시면서 여유롭게 가시는 게 어떨까요? 미국 경찰들은 포인트마다 주행 중에는 절대 미리 보이지 않는 곳에 잘 숨어있습니다. 귀신같이요.
- 스쿨버스가 보이시나요? 반대편 차선에 있더라도, 스쿨버스에 있는 스탑사인이 펼쳐지면 멈춰야합니다. 스쿨버스가 정차하여 스탑사인이 펼쳐지면 일반 스탑사인과 동일한 효과를 줍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것이, 멈췄다가 주행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저 스탑사인이 접힐 때까지 계속 멈춰야 한다는 점이죠. 반대편 차선에 있다고 주행하시면 엄청 큰 벌금을 내야 합니다. 미국은 벌금의 나라죠. 무자비합니다 ㅠㅠ
반대편 차선까지 멈추는 것은 스쿨버스를 타거나 버스에서 내린 학생들이 길을 건널 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입니다. 정말 모든 미국인들이 이 규칙을 지킵니다. 선진국이죠.
- 횡단보도에 사람이 서 있다. 그럼 보통은 차량이 정지한답니다.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말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말합니다. 마트에서 주차장으로 건너가는 그런 짧은 횡단보도 말이죠. 대부분의 차량들이 멈춰줍니다. 미국에 잠시 또는 길게 지내시려면 이런 관습에 익숙해지셔야겠죠?
미국에 처음 와서 참 신기했어요. 폭이 짧은 1차선 일방통행 도로였는데요. 저 멀리서 버스가 오길래, 저는 버스가 지나간 다음 길을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버스가 제 앞까지 오더니 멈추더군요. 그리고는, 기사님이 손을 살짝 들면서 지나가라는 제스처를 취하시더군요. 감명 깊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 신호등이 없는 열십자(+) 교차로에서 정말 먼저 온 순서대로 차량들이 주행합니다. 수신호 하는 경찰들이 없음에도 내가 세 번째로 교차로 정지선에 정지했다면, 그 순서에 맞춰서 도로로 진입해야 한답니다. 이게 글로 적으려니 잘 느낌이 안 오는데, 그 순서대로 기다렸다가 자기 차례에 딱 갈 때의 느낌이 참 신기하고도 좋습니다. 아무도 그것을 통제하지 않는 데, 질서를 잘 지키는 미국인들이 신기하기도 하고요.
- 물론,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완벽하진 않습니다. 자전거 도로들이 그려진 곳이 있지만, 보통 임시 정차하는 차량들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이 한 가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주행을 과격하게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답니다. 특히 대학가 주변에 가면, 신입생들이 과격하게 운전하다 경찰에게 걸리는 경우가 왕왕 있죠. 특히 학기 초에는 경찰들이 이런 신입생들의 특성을 알기 때문에 많이 잠복하고 있어요.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제 글이 미국에서 운전을 도전하시는 여러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당부드리지만, 위의 글은 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주 마다 법규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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