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상] 미국 경찰 (보안관) 종류 및 구분, 업무 / 주의사항

[미국 일상] 미국 경찰 종류 및 구분, 업무 / 주의사항

 

미국에서 지내시다 보면 치안을 위해 활동하는 경찰 또는 경찰 차량과 마주칠 일이 잦습니다. 그런데, 한국처럼 Police만 있는 것이 아니라, Sheriff, State Trooper처럼 경찰과 비슷한 것 같은데, 이름이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비슷한 일을 하는 것 같지만, 막상 각 조직들이 속한 지방단체와 역할들이 다르답니다.

 

자, 오늘은 미국 경찰의 종류와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찰들의 종류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분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지방행정구역에 대한 간단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잠시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1. 미국의 지방행정구역

미국... 참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자도 아름다울 '미', 나라 '국'을 쓰나봅니다. 쌀이 많이 나오니 쌀 '미'를 써도 될 텐데요 ㅎ 사실 어원을 따져보면, 아름다운 나라라서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옛날 중국에서 제일 비슷한 음역을 찾아보니 그게 아름다울 '미'였다고 하네요.

미국의 국기는 성조기인데요. 영어로는 'Old Glory'라고 말합니다.

성조기 Old Glory

위의 성조기에서 흰색 별들의 숫자가 바로 주(State)를 뜻합니다. 50개의 별이 있죠? 다시말하면, 미국은 50개의 주로 이루어진 국가인 것입니다. 아메리카 대륙의 50개 주들의 연합국이 바로 미국(the United States of America)입니다.

1. 주(State)

미국 지도 (주를 기준으로)

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미국의 주는 크기가 천차만별입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텍사스는 정말 광활합니다. 저는 College Station이라는 작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휴스턴에서 북쪽으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답니다. 북, 서, 동쪽으로 이 텍사스라는 주를 차량으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8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달려야 할 정도로 넓답니다. 

 

미국의 주는 각각의 정부를 가지고 있으며, 정부를 통치하는 사람을 주지사(Governor)라고 칭합니다. 가장 큰 지방행정구역인 만큼 미 연방정부 다음으로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각각의 주 마다 법들이 상이하기 때문에, 재판 또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 정부의 관할 아래 이루어집니다. 하나의 작은 나라라고 보셔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권한들이 분산되어 있습니다. 

 

2. 카운티(County)

각 주(state)는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카운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거주하고 있는 텍사스의 카운티 지도인데요. 저 중에 하나에 제가 거주하고 있는데, 글자가 너무 작아서 어딨 는지 찾기는 어렵네요. 카운티는 우리나라로 치자면 '도' 정도로 이해해도 될 것 같습니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요.

 

3. 도시, 타운(City, Town)

브라조스 카운티의 내부 지도입니다. Bryan과 College Station이라는 비교적 큰 도시가 두 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붉은색 원들이 도시 또는 타운에 해당한답니다. 카운티 안에는 이렇듯 각기 다른 규모의 도시들과 타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만 이해하신다면 왠만한 미국사람들과 이야기하셔도 문제없으실 겁니다. :)

그리고 경찰의 종류를 구분하시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도 완비가 된 것이고요.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실 까요?

 

2.  미국 경찰

본론입니다. 미국 경찰은 Police, Sheriff, State Trooper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감이 오셨을 텐데요. 셋 모두 경찰인데, 위에서 설명드린 지방행정구역의 경찰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이름과 담당구역, 하는 임무가 다르답니다.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Police부터 설명드릴게요.

1. City / Town Police (도시 경찰)

Police Car

 

가장 먼저, 도시 경찰입니다. 제일 경찰처럼 보이는 사람들이죠. 이름도 우리가 알고 있는 Police입니다. 이 조직은 각 City에 속해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준법 및 치안을 위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조직이기도 하죠. 그들은 특정 City 또는 Town을 전담해서 자신의 책무를 수행한답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거주하는 College Station이라는 도시의 경찰차입니다. College Station이라는 도시만 담당하는 경찰인 것이죠. 우리가 흔히 아는 한국의 경찰과 유사하게,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해 티켓을 발행하고, 생활 및 특수범죄에 대해서 수사 및 범인 체포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이 Police는 City나 Town에 고용되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즉, 임용직 공무원인 것이죠. 한국 경찰과 같습니다!

 

2. Sheriff (보안관)

Sheriff Cars

이 Sheriff는 보안관입니다. City나 Town들 보다 더 상위 지방자치단체인 County (카운티)라는 곳에 속해있는 경찰 집단입니다. 특이한 것이 이 보안관은 임용직 공무원이 아니라, 선출직 공무원입니다. 지역 주민들에 의해 선출되어 정해진 근무기간 동안 근무하게 됩니다. 근무 최대 연한은 없어서, 일만 잘한다면 30년 이상 한 곳에서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이들이 하는 업무는 Police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담당 지역이 City와 Town 보다 상위 단체인 카운티 전체인 것이죠. 보안관들은 보통 카운티 감옥의 운영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죄수들의 이동을 책임진답니다. 또한, 이들은 카운티 법정의 보안업무와 같은 부가적인 임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우리와 같은 일반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과속 위반 티켓이죠. 이들도 경찰이기 때문에, 과속 위반 티켓 발행이 가능합니다. 조심하세요!

 

3. State Troopers (주 경찰)

State Trooper car

이들은 주(State)의 경찰입니다. 주 전체를 담당하는 경찰이다 보니, 수행하는 임무는 쉐리프나 폴리스와 비슷하지만, 일반적으로 고속도로에서 임무를 수행하거나, 다른 주의 자산이 해당 주에 있을 경우 그런 자산에 대한 보안임무를 수행한답니다. 또한, 운전을 하시다 보면 화물트럭 무게 위반 등에 대한 검열을 수행하는 검역소가 간간이 보이는 데요. 이 검역소를 운영하는 곳이 바로 주 경찰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도시 경찰이나 보안관이 임무수행 할 때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면 이를 지원해주기도 합니다.

 

물론! 고속도로를 담당하는 만큼, 속도위반에 대한 티켓팅도 가능합니다.

 

이제 세 조직이 어떤 것 인 지 구분하실 수 있겠죠? 정리해 보면, 미국은 50개의 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개 주 밑에는 수십 개의 카운티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카운티에는 수 개의 도시 및 타운들이 있죠. (주 > 카운티 > 도시 또는 타운) 주에 속한 경찰은 State Trooper, 카운티에 속한 경찰은 Sheriff, 도시 및 타운을 담당하는 경찰은 Police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3. (보너스 팁) 미국 경찰을 만났을 때 행동요령!

운전을 하다 보면 경찰에 잡힐 때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절대 당황하지 마시고, 아무 행동도 하지 마세요. 어떠한 행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경찰관에게는 위협적인 행동으로 인식되어, 과잉 진압의 빌미가 될 수 있으며 심각하게는 총을 맞을 수도 있답니다.

 

경찰관이 차량에 올 때까지 두 손을 핸들에 올린 상태로 기다리세요. 운전면허증이나 차량 보험증을 꺼내려고 글로브 박스에 손을 갖다 대는 것 자체가 '총을 꺼내는 행위'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경찰관이 오면 일단 창문을 내리라고 합니다. 

 

그럼, 지시에 따라 이렇게 창문을 내리고, 또 다른 지시를 내릴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운전면허증과 차량 보험증을 달라고 할 것입니다. 만약 이것들이 글로브박스에 있다면, 경찰관에게 말해야 합니다. 그것들이 글로브박스에 있는 데 손을 대서 꺼내도 되겠냐고 말이죠. 허락을 받았다면, 꺼내서 전해주면 됩니다. 그것을 받은 경찰관은 자신의 차량으로 가서 본부와 연락하고 티켓을 발행합니다. 

 

운전면허증이 없다면 과속뿐만이 아니라 운전면허증 미소지에 따른 더 많은 벌금을 내셔야 하니, 운전면허증은 반드시 소지하신 상태로 운전하셔야 합니다. 미국에서는 아주 큰 벌금 중 하나라고 합니다.

 

티켓을 받은 다음에는 티켓을 확인하셔야 하는데, 좀 많이 과속하셔서 법원까지 출두하셔야 하는 티켓일 수도 있고, 벌금만 내면 끝인 티켓일 수도 있습니다. 잘 확인하셔서 돈을 지불하시면 되겠습니다.

 

경찰관이 왔을 때, '나는 과속을 한 적이 없다.'라고 우기셔도...

이렇게 스피드 건을 쏘고 있고, 이 사항들이 경찰관 몸에 있는 바디캠에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기 때문에 더 불리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걸리면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정 억울하시다면, 법원에 출두하셔서 이의를 제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우리가 무조건 '을'이기 때문에 경찰관을 위협하지 마시고 순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담으로, 경찰관은 다음 사진과 같이 자신의 손으로 위반 차량 뒷부분을 만지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는 예전에 CCTV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 만들어진 현장 매뉴얼로, 경찰관을 총으로 쏘고 도주하는 차량을 잡기 위해 해당 경찰관의 지문을 차에 남기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제는 CCTV가 많이 생기고, 바디캠이 활용되면서 필요 없긴 하지만, 현장 매뉴얼이 관습처럼 이어지면서 이렇게 계속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사실 딱 한번 과속으로 티켓을 끊어본 적이 있는데요. 국립공원 안에서 30마일과 50마일 제한속도가 반복되는 곳이 있어 멍 때리면서 바깥을 구경하다가 30으로 바뀌었을 때 감속하지 않아서 벌금을 150불 물었답니다... 어찌나 아깝던지요.

 

제가 잘못했기에 별말 없이 벌금을 냈지만, 약 세 달 정도는 자기 전에 꾸준히 생각나더라고요.

그 뒤로는 평소에서 몇 분 일찍 가려고 밟는 행위 자체를 자제한답니다.

 

모두들 안전 운전하시고,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krdaddy.com

Korean Dad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