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분히 도발적인 책입니다. 책 제목을 보고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빅데이터 분야가 전망이 좋고, 전문가가 되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요. 하지만, 1년 안에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가능할까요? 작가는 유혹적인 말(Hooking)로 빅데이터 분야에 생소한 사람들을 끌어당긴 것은 아닐까요? 나 또한 제목만으로 끌리긴 했습니다.
책 디자인이 아주 잘 빠졌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국가에서 밀어주는 AI 기술에 적합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보입니다. (특히, 저는 파란색이 주는 청량함 때문에 이런 신기술과 아주 잘 어울리는 색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아랫부분을 보시면요. 이런 문구가 있죠?
"지금이 비전공자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최고의 적기다!" '연봉 1억 이상! 기업이 모셔가는 데이터 과학자의 공부 전략!' 확 끌립니다. ㅠㅠ
결론만 먼저 말씀드리면, 책 내용 좋고 술술 읽힙니다. 하지만, 빅데이터의 개념이나 특징, 분석기법 등 빅데이터 그 자체에 대한 전문 지식을 담고 있는 책은 아닙니다. 이 책은 빅데이터 기술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빅'데이터 전문가(분석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공부와 그것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빅데이터 자체에 대해 궁금해서 책을 구입했는데, 목적(빅데이터를 공부)과 욕구(돈을 벌고 싶은)가 맞지 않아 이런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따라서, 빅데이터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이 아니라, 이 작가님이 이 책에서 추천하시는 책을 구입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래에 별도로 소개하겠습니다.
일단 작가(서대호 대표)님은 실제 빅데이터 관련 회사를 경영하고 계시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젊은 전문가(20대 후반)입니다. 빅데이터 전문가로서 7년간의 실무 경험을 통해 느꼈던 문제점에 대해 독자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알려주십니다.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빅데이터 업계는 전도유망한데, 아직 전문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둘째, 빅데이터 공부를 하는 사람은 많은 데 제대로 하는 사람은 없다.
셋째, 국비지원 과정 또는 대학교, 대학원 및 사설학원에서는 빅데이터 관련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다.
=> 확실한 로드맵을 가지고, 독학을 하며 PR을 하는 사람만이 진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럼 차례대로 살펴볼까요?
첫째, 빅데이터 전문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그렇다고 해요. 빅데이터 기술이 중요해지고, 효과가 크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까지 빅데이터 전문가 모시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요. 국내외간 급여 차이가 크다 보니, 국내에서 원하는 인재를 아직 충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도 이런 상황인데, 대학교나 학원은 더 그렇겠죠? 그래서 교육을 받는 것은 비추하시는 데요. 이와 관련된 내용은 셋째에서 다룰 게요.
그래서, 지금 이 시기 빅데이터 기술을 공부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저도 관련 직종에 근무하고 있는데요. 이 정도로 전문가가 부족한 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둘째, 공부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다.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을 모르다보니, 이곳저곳에 기웃기웃하며 무엇이 중요한 지 모르고 좌절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한 작가님만의 로드맵을 제시합니다.
셋째, 교육을 통해서는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없다.
업계에서 비교적 높은 연봉을 보장하더라도 인재가 구해지지 않는데,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가 과연 대학교나 학원에서 일할 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학원에서는 진짜 전문가가 강의하기보다 학부 또는 석사 정도 전문성을 가진 강사분이 강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국비 지원 과정으로 6개월간 진행되는 수업에서도 빅데이터 만으로 수업내용을 채우기 힘드니 빅데이터 분석과정에서는 사용되지도 않는 프로그래밍(자바 등) 언어를 배우고 실습하는 데 시간이 할당되어 있기도 하고요. 실제 빅데이터에 필요한 파이썬이나 R 등은 몇 주간 배우는 게 다라고 하니 현실을 알고 나니 참 아쉽습니다. 제대로 교육하는 학원도 있긴 할 텐데요. 대부분이 그렇다는 말씀이겠죠. 요즘 인스타나 페북에서 빅데이터의 Hot함을 이용해서 광고를 하는 학원들이 많던데요. 어서 전문가들이 많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화두로 던지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작가님만의 해결책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째, 기본기가 매우 중요하다.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프로그래밍 언어(파이썬과 R ; 작가님은 파이썬을 강추하심)를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타 머신러닝과 수리 통계학 등 기본적인 지식을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주시는 데요. 대부분 작가님께서 직접 공부하셨던 책을 추천해주시면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가이드해주십니다. 모든 책을 다 소개해드리긴 어렵습니다만, 한 가지 '빅데이터의 기초 : 개념, 동인, 기법'이라는 책을 작가님께서 가장 먼저 소개해주십니다. 빅데이터라는 기술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책이라고 하시면서 말이죠. 저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다른 책들은 직접 이 '1년 안에 AI 빅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 책을 읽어보시면서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둘째, 자신만의 분야를 정하라.
빅데이터도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고 해요. 그중 자기에게 가장 잘 맞은 분야를 정해서, 전문적으로 파고들라고 하세요. 그리고, 국내에서 권위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되면 수많은 업체에서 러브콜을 보낸다고 하는데요. 생각만 해도 꿈같은 일이겠죠?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면요.
충분히 가능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직장인이 일과 병행하며 공부하기에는 1년의 시간 이상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공부는 어찌어찌하더라도, 실무를 쌓는 것이 어려울 것 같고, 그 실무 이후에 자기 PR이 이어져야 실제 취업으로 연결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빅데이터 공부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그 이유는 여태껏 빅데이터 기술 관련 지식이나 적용 사례를 소개하는 책은 있어도 이렇게 공부를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가이드를 제시한 책은 없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공부하기보다 이 책을 가이드 삼아 공부를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습니다. 저도 이 책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공부를 해볼 생각이며, 공부를 하면서 배운 개념이나 내용들을 블로그에 하나씩 정리해 나갈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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